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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의 전시] 도쿄 -미쓰이 집안 소장품 센노리큐의 차도구

도쿄 《다도의 미학 - 리큐, 오리베, 엔슈의 차도구》
미쓰이기념미술관(三井記念美術館), 2024.4.18~6.16


미쓰이 가문에서 기증한 미술품 중 차도구는 에도시대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 축적된 것으로 그 수와 질적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도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귀중한 작품군이다.

미쓰이기념미술관의 이번 전시 《다도의 미학 - 리큐, 오리베, 엔슈의 차도구茶の湯の美学 ―利休・織部・遠州の茶道具》에서는 그 중에서도 모모야마 시대부터 에도시대 초기에 다도계를 이끈 센노리큐千利休, 후루타 오리베古田織部,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차도구를 골라 각각의 미의식을 살펴보고 있다


오이도 다완 大井戸茶碗, 조선, 16세기


구로라쿠 다완 黒楽茶碗, 모모야마시대, 16세기, 일본 중요문화재


다카토리멘토리 다완 高取面取茶碗, 에도시대, 17세기


최근 일본에서는 다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저명한 다인들의 '만들어진 전설'을 재검토하고 '진실의 모습'을 추구하는 경향을 띤다. 이번 전시는 그 움직임을 반영하면서도 세 사람의 미의식을 리큐의 '와비-사비의 미', 오리베의 '파격의 미', 엔슈의 '아름다운 녹'이라는 전통적인 시각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다도구 자체를 감상하고 그 안에서 세 사람의 미의식을 느낀 이후 다도의 미학이라는 관점에서 세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떠올리자는 취지라고 한다. 가께모노의 서화, 화병, 다완, 주전자 등 명품 다구를 볼 수 있다. 


미쓰이기념미술관은 에도시대 이후 약 350년에 걸쳐 미쓰이 가문이 수집한 동양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2005년 10월 미쓰이문고별관(도쿄도 나카노구)을 니혼바시(日本橋)의 미쓰이 본관 7층으로 이전하여 개관했다. 미쓰이기념미술관이 있는 미쓰이 본관은 쇼와 초기의 일본을 대표하는 중후한 서양식 건축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https://www.mitsui-museum.jp/exhibition/index.html

업데이트 2024.05.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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