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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에 새로운 미감을 <황창배, 유쾌한 창작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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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작가 재조명展 - 황창배, 유쾌한 창작의 장막
장 소 : 소마미술관
기 간 : 2018. 3. 9. ~2018. 5. 20.

1947년 서울 출생. 서울대 회화과 진학. 서울 미대 극예술연구회로 연극 활동. 철농 이기우 선생으로부터 서예, 전각 사사. 임창순 선생으로부터 한학, 미술사 연구, 한국화 최초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동덕여대, 경희대, 이화여대 교수. 2001년 지병으로 타계.

몇 줄로  황창배黃昌培의 인생을 요약하자면 그러하다. 해방 후 출생한 한국화가로서 수묵 이외에도 아크릴 등 서양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도입한 자유로운 작업 세계를 보였던 그는 안타깝게도 54세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에 안녕을 고하게 되면서 확산적인 예술 세계를 미처 결론내지 못했다.


<난> 23x17cm, 한지에 채색, 1977


소마미술관에서 2007년 이후 한국의 작가들을 재조명해 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한 작가에게 자리를 마련하는 기획전을 열었는데, 첫 주자가 황창배다. 한국화가이면서 전통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을 생산해 냈다. 

전시장은 6가지 키워드로 나눠져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조망하도록 했다. 각각 “화가로서의 생애, 자화상과 가족, 전원, 텍스트, 풍자, 스케치”로 정리할 수 있다.


무제, 146x122cm, 캔버스에 아크릴, 1996


무제, 50.5x42.5cm, 화선지에 수묵채색, 1981


무제, 120x150cm, 장지에 수묵채색, 1986


그 시기 한국의 화가들은 많든 적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술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내야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수묵과 아크릴, 장지와 오브제, 문기와 새로운 미감 사이에서 그가 찾았던 다양한 해결방식이 어떤 경로로 발전했는지 엿보게 해 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신선하다.


<룸싸롱> 54x43.6cm, 한지에 채색, 1983


무제, 218x322cm, 장지에 혼합재료, 1990


북한, 개성, 성균관. 22x44cm, 수묵채색, 1997


북한 안내원. 30x24cm, 종이에 채색, 1997


거의 모든 작품에 제목이 없기도 하고, 반복되는 도상의 의미나 재료의 선택에 대한 궁금증은 작품을 모두 살펴보고 나서 더 증폭된다. 파격이나 일탈, 자유분망함 등으로 한때 화단의 이슈가 되기도 했던 그의 그림들은 이제 전시장 안에 있는 더 많은 그림들로 인해 다양한 맥락으로 읽히기를 기대하는, 지속적인 탐구의 결과물인 듯 했다.

그가 작품의 한 켠에 써 놓은 글, “나는 믿는다. 지구의 종말이 오기 전까지는 예술의 지역성은 존재한다”는 것으로도 그가 개인의 고민과 내적 집중 외에도 한국의 예술이 가야하는 길에서 자신의 의무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알 수 있다.


무제, 66x105cm, 화선지에 수묵채색, 1979


전시된 200여 점은 모두 그간 공개된 바가 없었던 작품들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에 다양한 작업을 해 온 화가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일어나게 되길 희망한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8.11.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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