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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ZOOM IN] 새봄, 한층 싱그러운 연초록 버드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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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하루하루 달라 보이는 새봄이다. 꽃이 진 뒤에 나온 작은 잎도 하루가 다르게 색의 변주를 보여준다. 여리여리한 연초록에서 시작해 차츰 농도가 바뀐다. 그래도 봄 내내 연초록을 자랑하는 것은 단연 버드나무라 할 수 있다. 

버드나무는 옛 그림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물론 대나무나 매화나무만큼은 아니다) 이는 김홍도가 그린 버드나무다. 김홍도 버드나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해도 <마상청앵>의 버드나무일 것이다. 그런데 그쪽 버드나무는 어딘가 조연 티가 있다. 나귀 탄 선비의 시선과 조응하는, 지저귀는 새들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로 그려져 있다. 실제로 그림 한쪽에 바짝 붙여서 반만 그렸다. 

그에 비해 여기는 버드나무 두 그루를 온전하게 전부 그렸다. 가지가 휠 정도의 연초록 잎은 봄 내음까지 물씬 풍겨준다. 그러나 김홍도가 뜻한 것은 봄의 싱그러움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래쪽 말 탄 귀공자를 보면 그가 당시 유행한 당나라 시 <소년행>의 시구 ‘장대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다(章臺折楊柳)’를 소재로 했음을 말해준다. 장대는 당나라 장안의 유명한 번화가였다. 그곳 길가에는 버드나무가 매우 무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귀공자가 채찍 대신 쉽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들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김홍도 시절 번화가는 어디였는지 알 수 없다. 한때 문인, 화가들로 북적였던 서울의 인사동에도 버드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봄이면 한층 운치를 더했다고 한다. (김홍도 <소년행락>의 부분)


SmartK Y 관리자
업데이트 2022.12.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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