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에 구상전 금상, 중앙미전 특선과 대상, 살롱 도톤느 대상. 이청운(李淸雲, b.1950)은 천재 화가로 일컬어지며 한국 화단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해안을 배경으로 풍경, 포구, 산동네 같이 주로 서민들이 삶이 담긴 장소와 이야기를 화폭에 담는데, 독특한 강한 필치와 구성으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 작품은 이청운이 스물 한 살이던 1971년, 이화여대 앞 거리 풍경을 현장감,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 그림이다.
이른 저녁 무렵 젊은이들이 붐비는 거리에 다양한 상가들의 모습이 어우리졌는데, 마치 위에서 색다른 렌즈로 축소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1970년대 초의 거리에는 풍미와 여흥이 넘치고, 만남과 소통이 일어나는 카페, 서점, 화장품과 의류를 파는 가게들, 미용실, 주점들이 즐비한 당시의 대학가 모습이다. 이 그림은 현재 미국의 한 개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다.
이청운 <이화여대 거리> 1971, 캔버스에 유채 162.5x112.5 cm
이른 저녁 무렵 젊은이들이 붐비는 거리에 다양한 상가들의 모습이 어우리졌는데, 마치 위에서 색다른 렌즈로 축소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1970년대 초의 거리에는 풍미와 여흥이 넘치고, 만남과 소통이 일어나는 카페, 서점, 화장품과 의류를 파는 가게들, 미용실, 주점들이 즐비한 당시의 대학가 모습이다. 이 그림은 현재 미국의 한 개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다.
이청운은 1950년 부산 출생으로 동아대 회화과 재학시절 1971년 개최한 구상전에 출품, 21살 나이에 금상을 수상하면서 이른 시기에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단에 입문했다. 이후 1981~83년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과 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고, 프랑스로 건너가 살롱 도톤느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이청운 <삼거리> 1986, 캔버스에 유채, 72x72cm, 국립현대미술관
이청운 <몽마르트의 지붕> 1988
그는 다양한 색조를 사용하여 인물과 사물, 그리고 상가의 윤곽선을 긁어서 표현하는 그라타쥬 기법을 많이 사용해 화면에 볼륨감이 생기도록 한다. 이 <이화여대 거리>는 1976년에 다룬 <자갈치와 남포동 거리> 의 새벽시장 풍경과 유사한 구도를 보인다. 이들 작품은 화가의 20대 시기의 작품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이후에는 점차 피사체에 근접하며 좀더 여유로운 화면을 보여준다.
이청운 <삼풍아파트> 1995, 캔버스에 유채, 90x64cm,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