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에는 새기거나 반복해 찍거나 긁어내거나 면을 채우거나 그림을 그려넣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장식 무늬를 넣었는데, 이러한 기법에 따라 생김새나 분위기도 전혀 달라지고 그 발생 연원과 시기, 제작한 지역 등을 가늠해 보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다음의 분청사기들은 회흑색 태토 위에 귀얄로 백토...
나뭇가지를 과감하게 수평과 사선으로 직선에 가깝게 긋고, 포도문양은 아이가 그린 듯이 좌우 대칭으로 그렸다. 이렇듯 소박하고 대담한 표현은 조선시대 백자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특징이다. 이 포도문 백자 항아리는 백자 태토에 철사안료로 문양을 그린 후 투명유를 씌워 소성했다. 청화와 철화는 비슷한 시기에 ...
청자 태토에 철화안료를 칠해 배경을 만들고, 가느다란 줄기에 잎이 서너 장 달린 인삼잎형태의 무늬를 넣는데, 무늬가 되는 부분을 야트막하게 파낸 뒤 그곳에 걸쭉한 백토물을 칠한다. 마른 다음 청자유약을 입혀 구우면 바탕은 검은색에 흰 잎 무늬가 있는 도자가 된다. 청자 태토에 청자 유약을 사용하고 산화철...
흰 빛의 도자. 지름이 15cm에 가까운 꽤 큰 합으로, 뚜껑과 몸체에 원기둥을 세운 것 같은 굴곡이 생기도록 틀로 찍어 전체 형태를 만들었다(뚜껑 뒷면에 틀을 찍은 자국이 남아 있다). 높이 6.4cm, 지름 14.8cm,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뚜껑 윗부분은 판판한데, 이 판판한 면에 얕은 양각으로 ...
이 접시는 ‘사마니드 접시’라고 불리는 유물이다. 9~11세기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도자기로 가장자리에 서체 문양을 두른 것이 특징으로 그 세련미와 대담함이 놀랍다. 도자에 글씨를 써 넣은 것으로는 상당히 이른 사례다. 보통은 파티용 큰 접시가 많고 주자나 항아리도 있다. 사마니드 플레이트, 1...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백자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한 작품. 철화로 매화와 대나무를 그려넣은, 큼지막한 백자 항아리로, 1974년에 국보 166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항아리의 형태는 위쪽 어깨가 둥글게 풍만하다가 서서히 곡선의 각 변화가 적도록 선을 유지하면서 아래로 내려가며 약간 좁아지는 모양새여서 ...
1994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09만 달러, 당시 시세로 약 40억 원의 기록적인 가격으로 낙찰됐던 백자 접시. 15세기 광주 일대의 관요(도마리, 우산리 등)에서 제작돤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반으로, 지난 해 서울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에 개인 소장품으로 화려하게 모습을 선보였다.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한글이 문양으로 새겨진 찻사발 한 점이 있다. 붓으로 써 넣은 능숙하고 좋은 필치. 한글묵서 다완, 에도 시대. 높이 10.6cm, 입지름 13cm, 받침지름 6.4cm, 국립중앙박물관.이 찻사발은 일본 땅에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지역 전통 문화재로서 전해지던 다완으로 교토의 ...
이 사진의 청화백자 항아리는 1941년 도쿄에서 열렸던 대규모 조선미술품 전시에 등장했던 수많은 조선 고미술품 중 하나였다. 조선 공예품 연구자/덕후 아사카와 형제 중 동생,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1891~1931)가 가지고 있던 소장품이었다. 둥근 몸체에 살짝 각을 주어 8개의 부드러운 곡면이 만들...
아주 옛날부터 벽이든 종이든 그림을 그릴 때 청색을 내는 안료는 귀하고 드물었는데, 이 원소의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청화백자의 푸른색을 내는 가장 좋은 안료에도 이 원소가 들어 있다. 이 금속 원소의 이름은 무엇일까?==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인기있는 자기로 청화백자를 꼽을 만하다. 청화백자는...
백자에 그려진 그림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동자가 주인공이다. 회화에 주로 등장하는 나이든 낚시꾼이 아니라 순진무구해 보이는 더꺼머리 총각이 두 발을 물에 담근 채 한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얇은 선으로 강물의 잔잔한 표면을 표현하고, 뒤편에는 오리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으며 진하고 옅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청자실 안에서 토끼를 찾았다. 국보 287호로 교과서에 실려 있던 유명한 청자 향로인데 그 아래를 세 마리의 토끼가 받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에서 굽다리 역할을 하는 토끼가 너무 귀여워서 안타깝기도 하다. 청자 투각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