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사랑방에 과연 저런 모습의 책가가 존재했을까. 글공부를 위한 실용적 감각보다는 호사스러운 취미가 더 앞서는 저런 책가는 그림 속에서만 존재했을 것만 같다. 찌지가 군데군데 꽂혀 있는 정말 책만 가득한 책가도도 있긴 하지만, 역시 그 시대에는 청나라 분위기 물씬 나는 고급스러운 취미를 슬쩍 보여주는...
무속, 단청, 강렬한 색과 이미지로 가득 채우는 박생광(1904-1985)의 대표적 그림은 아니지만, 그가 먹과 약간의 색으로 가볍게 그렸던 옛날 그림도 눈길을 끈다. 일본에 유학해 그림을 시작하는 192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년이 넘는 긴 시간 그림을 그렸으니 여러 시도를 한 것도 당연하지만...
허필이 헐성루에서 조망한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림으로 남기고 직접 제발도 썼다. 권항언과 또다른 미상의 인물의 화제도 적혀 있다. 최창헌이라는 이가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후 허필에게 풍광을 그려달라고 주문해서 그렸다는 것을 화제를 통해 알 수 있다. 허필은 이 그림을 그리기 20년 전에 금강산에 다녀온 ...
2020년 경매에 등장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매튜 웡의 작품이 필립스 홍콩의 서구룡 문화지구 신사옥에서 열리는 첫 경매에 출품됐다. 는 안료와 색채를 자유롭게 사용한 그의 기교가 돋보인다. 홍콩계 이민2세로 캐나다 출신인 웡은 자폐를 극복하고 미시건대에서 문화인류학 학사, 홍콩에서 사진 전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