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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폴 세잔이 그린 자화상의 수는?

아래 그림은 폴 세잔(1839-1906)이 젊은 시절에 그린 자화상이다. 



드로잉 등을 제외하고 유화로 그린 본격적인 자화상만 세었을 때, 그는 평생 몇 점의 자화상을 그렸을까?

(1) 10점 내외 
(2) 15점 내외
(3) 20점 내외
(4) 25점 내외
(5) 30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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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이었던 1860년대 초반 자신을 찍은 사진을 이용해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진을 보고 그린 자화상일 것으로 생각되며, 알려진 것만으로 보자면 그의 첫 자화상이다. 그의 작품에서 사진을 원본으로 한 일이 생각보다 드물지는 않지만, 자화상에서는 수년 후 한 번 더 사진을 보고 그렸을 뿐이다.

사진 속 남자는 약간 긴장하고 눈을 치켜 뜬 모습이지만 그림에 비한다면 인상이 다소 부드러워 보인다. 콧수염으로 앙다문 입술이 조금 가려졌다.
그림에서는 그의 표정이 좀더 날카롭고 기분이 나쁜 듯하다. 이마 근육으로 눈썹을 들어 올리고 헤어라인도 강조되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사진이 환한 빛이 반사되는 가까운 벽을 배경으로 하는 데 반해 멀고 어두운 배경으로 인물만 드러내 어둠 속에서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왠지 심리학적 해석이 가해져야만 할 것 같은 그림이다.  

알려진 그림들만 따진다면 폴 세잔은 이 그림을 시작으로 해 40여 년에 걸쳐 총 26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드로잉이나 다른 작품의 인물 중 세잔처럼 보이는 모습을 합하면 그 두 배 이상 될 것이다. 정답은 (4)번 25점 내외.


1866년경(27세) 자화상


1875년(36세) 자화상


1875년(36세)

1878-80년(39~41세)



1881-82년(42-43세)

1890년(51세)


1898-1900년(59-61세)


그다지 잘 생겼다고는 볼 수 없는 화가로, 자화상에 집착한 대표적인 선배 화가로 렘브란트가 있다. 그의 자화상은 당대에 그닥 인기가 없었고, ‘정체성의 형성 또는 자기 정의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화상에 평생 몰두했다. 세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업데이트 2024.03.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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