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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8세기 중반 경상도에서 이름 떨친 불화사의 솜씨

제173회 한국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서울옥션 2023년 6월 27일
처일(處一) 등 <감로도(甘露圖)> 1759년
비단에 채색, 152.5x189.3cm
낙찰가 1억 5000만 원




감로는 부처님의 가르침 또는 은덕을 가리키는 말. 감로도는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과 성불을 기원하기 위한 의식을 치를 때 내걸거나 극락전 같은 곳에 걸어 놓는 그림을 가리킨다. 그래서 감로도에는 죽은 사람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여래의 모습과 함께 아래쪽에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생활한 모습이나 죽은 뒤에 겪는 고통의 장면이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이런 장면에는 어느 정도 사실적인 묘사가 곁들여지게 되는데 이것이 조선시대 풍속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그림이 그려진 것은 1759년. 풍속화의 대가 김홍도(1745-1806이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조금 전이다. 다행스럽게 제작을 주도한 수화사(首畫師)의 이름이 남아있는데 수화사 처일(處一)은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으나 18세기 중반 경상도 일대를 대표하는 불화사(佛畫師)로 활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화승들의 대표가 되어 그린 불화로는 은해사 대웅전의 <아미타삼존도>, 청도 운문사 비로전의 <비로나자 삼신불회도> 등이 남아있다.(*)




업데이트 2023.06.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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