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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옥션] 무술년, 꼿꼿한 자태의 한 여성에게 바치다

칸옥션 제 30회 한국미술 경매 2023.12.21.
고암 이응노(1904-1989) <애무(愛撫)> 1958년, 종이에 수묵담채, 86x32.4cm
추정가 150만~300만 원
낙찰가 1,200만 원



둥글고 큰 눈, 바짝 올라간 귀, 고양이인가 싶은 동물이 목에 방울을 달고 꼿꼿하고 요염한 포즈로 앉아 있고, 접근하는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인다. 
상단의 제에는 애무(愛撫)라 적혀 있어 뭔가 다정한 로맨스를 품은 그림인가 싶은데, 무술년(1958년) 추계선생 회갑을 위해 그린 그림이라 써 있으니 이 또한 으읭. 무술년 개띠에 회갑을 맞은 이를 위한 그림이니 주인공 동물은 고양이가 아니라 개인가 보다. 추계선생은 일제강점기 기자를 지낸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이자 추계예대, 중앙여고 등의 추계학원 설립자 황신덕(1898~1983). 이 흥미로운 그림은 150만 원의 시작가가 무색하게 1,2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라간 뒤 새 주인의 품으로 들어갔다. 




업데이트 2024.01.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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