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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도쿠리로 쓰였다가 돌아왔을까, 분청사기철화초문병

케이옥션 2024년 1월 24일.메이저 경매
분청사기철화초화문병, 조선시대, 높이 20.3cm, 21cm(우)
추정가 5,000,000~12,000,000원
낙찰가 12,500,000원



높이 한 뼘 남짓의 분청사기 술병. 귀얄로 백토를 칠한 위에 철화로 식물의 잎과 줄기를 그린 두 개의 병인데, 하나는 인삼잎이라고 부르는 삼엽이 뚜렷하고, 다른 하나는 선으로만 줄기와 넝쿨을 표현한 문양이다. 윗부분은 백토로 칠해졌지만 아래 부분은 짙은 암록색의 태토가 드러난다. 풀 무늬 아래위로 구획선을 그려 문양이 있는 부분을 가두었다. 굽은 둘 다 아주 낮고, 입구 부분은 벌어지다가 세웠는데 그 곳에서 두 병이 약간 다른 모양새여서 한 쪽은 조금 높게 수직으로, 다른 한 쪽은 안쪽으로 꺾여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16세기 공주 학봉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따뜻한 분청사기이다. 

백토와 붓터치로 담백한 멋을 자아내는 분청사기 병은 예전에는 일본 사람들이 작은 술병, 소위 도쿠리라 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해 인기가 좋았어서 가격이 매우 비쌌다. 이제는 분청사기 도쿠리를 즐기던 사람들은 없어지고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 500만원이 안 되는 호가에서 출발해 1천 25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업데이트 2024.01.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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