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내용은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공적과 경력을 칭송하고,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 재능을 알아보고 사위로 맞은 이야기다. 서로 존경하고 사모하였으나 자주 왕래하지 못하다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애통하다는 마음을 담았다. 

전형적인 율곡 이이의 글씨는 활달하면서도 널찍 도톰하고 둥근 편인데 이 글씨는 제문이기도 하고 젊은 시절이어서인지 그런 면이 적다. 남성적이고 힘이 있는 글씨를 주로 쓰는데, 형태 면에서 어울림과 조화가 아쉬운 것이 많고 보통 명필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능력, 학문적 영향력과 인품, 수많은 제자들 같은 맥락으로 인해 드문드문 시장에 나오는 글씨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곤 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20년 3월에 경매 시장에서 1,250만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4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