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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AND CONTEMPORARY & Korean Traditional Art and Craft
2025.1.22.(수)
김종학(金宗學, b.1937) <화병> 2019,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cm
추정가 3,000만~5,000만 원
유찰
설악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 김종학이 그 다채로움을 약간 덜어내고 깔끔한 꽃 정물화로 담은 20호 작품이다. 그는 설악의 화가이기도 하지만 꽃의 화가이기도 하다.
자연의 화려함과 강렬한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내 생존작가 중 탑3의 인기를 누린다. 설악산에 정착한지 40년이 되던 해인 2019년에 그린 그림으로, 자연 속에 있지 않은 꽃임에도 생명력이 가득한 느낌을 자아낸다.
어차피 그의 설악 풍경은 풍경화가 아니라 작가 내면의 심상을 표현한 것에 가깝고, 젊은 시절 몰두했던 추상화의 기법과 제작 방향은 그대로 살아 있다. “추상에 기초를 둔 새로운 구상회화”의 제작을 목표로 삼았던 그는 대상물을 묘사함에 있어 표현적인 면이 강하다. 그가 고미술품 수집가인 것과 관계있을까? 그의 표현주의적 화면 내에는 전통적인 미감도 살아 있어 독창적인 색채 감각과 조형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