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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트옥션] 남리 김두량의 흑구(2025.2.27)

마이아트옥션 55회 2025.2.27.
남리(南里) 김두량(金斗樑, 1696-1763)
<흑구도> 비단에 먹, 25.3×17.8cm
<고사인물도> 비단에 먹, 25.7×17cm
<월하취적도月下吹笛圖> 비단에 먹, 25.5×18.2cm
추정가 6,000만~1억 원, 낙찰가 6,000만 원

일 년 여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영정조 시대의 서화전 ‘탕탕평평’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그림 중 하나가 김두량의 삽살개다. 조선의 개 그림으로 치면 조선 전기 쪽의 이암도 유명하다지만 김두량 쪽이 생생함에 있어서 여러 수 위라고 볼 수 있다. 멋지게 생긴 검은 개 그림 한 점과 산길을 걷는 고사인물 그림 한 점, 그리고 달밤에 배를 타고 피리를 부는 인물 그림 이렇게 김두량의 그림 석 점이 세트로 경매에 올랐다. 이번 마이아트옥션에 블록버스터 급 조선시대 그림들이 다량 출품되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듯하지만 김두량의 그림 석 점을 모아놓은 이 로트 또한 주목할 만하다. 


남리(南里) 김두량(金斗樑, 1696-1763) <흑구도> 비단에 먹, 25.3×17.8cm



김두량 <고사인물도> 비단에 먹, 25.7×17cm



김두량 <월하취적도月下吹笛圖> 비단에 먹, 25.5×18.2cm


김두량의 개 그림은 삽살개 말고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흑구도가 유명한데, 흑구의 자세와 방향, 배경의 나무가 조금씩 다르지만 그린 방법은 비슷하다. 형태의 외곽선을 그린 것이 아니라 한올 한올의 흐르는 듯한 곱슬 털의 표현으로 내부를 채워 검거나 흰털 얼룩진 부분 눈 위의 옅은 점까지 세심히 표현했다. 


참고1. 김두량 <흑구도> 종이에 먹, 23x26.3cm, 국립중앙박물관


참고2. 김두량 <모견도> 종이에 먹, 40x56.5cm, 국립민속박물관


김두량은 영조의 사랑을 받은 화원으로 어릴 때 공재 윤두서에게서 잠시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화원으로서 세밀한 채색화, 서양화법에서 들어온 기법, 남종문인화 계통을 비롯한 조선의 문인화 등 폭넓은 부분에서의 필력을 보여준다. 


업데이트 2025.02.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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