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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운보 김기창의 현대적 문자도(2025.8.26)

서울옥션 제 185회 미술품 경매 (2025.8.26)
운보 김기창(1913-2001) <문자도(文字圖)> 종이에 먹, 4폭 각 68.6x68.8cm
추정가 6,000만~1억 2,000만 원
낙찰가 6,000만 원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3~2001)은 일제강점기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적극적 작업활동을 한 친일작가라는 분명한 오점이 있으나, 한국의 전통 회화를 더 깊이, 더 넓게 확장시킨, 거장의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화가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근대 동양화의 명맥을 잇고 본인만의 독창적 작품세계와 화풍을 완성시켰다. 

어린 시절, 그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의 제안으로 이당 김은호의 화숙인 낙청헌에서 그림을 배웠는데 바로 그 다음해인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해 곧 조선 화단의 대표 작가로 성장했다. 
해방 이후 일본화 경향에서 탈피해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내 우향 박래현과 함께 현대적인 추상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미술 시장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대표작들 즉 청록산수, 바보산수, 기독교 그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들을 해 나갔다. 


운보는 1950년대 중반부터 문자도 작업을 시작했다. 서예로도, 추상화로도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은 한자의 획을 다룰 줄 아는 운필에 상형문자의 추상적 미의 세계를 아울러, 그 시기에 다양하게 진행된 문자 추상의 한 부분을 이룬다. 올 여름 끝자락에 운보의 네 폭의 문자 추상이 6천만~1억2천만 원의 추정가로 서울옥션에 출품됐다. 
업데이트 2025.08.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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