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제 186회 메이저경매 Korean Traditional Art 2025.09.23
홍세섭 <영모도> 비단에 먹, 32x131(x6) 31x56.5(x2) 31.7x52(x6)
추정가 2억 5천만~3억 5천만 원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1885)을 쓴 미국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 1855–1916)은 공식적으로 사진기를 들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외국인이었다. 그가 남긴 사진 중에서 영의정 홍순목(1816-1884)의 집에서 대감님을 촬영한 사진이 보스턴미술관에 남아 있는데, 배경으로 쓰인 병풍을 자세히 보면 홍세섭의 영모도임을 알 수 있다.
Percival Lowell, His Majesty - The Prime Minister of Korea, 1884, 미국 보스턴미술관
9월 23일 제 186회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에 등장한 14폭의 홍세섭 영모도 낱폭은 이 병풍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암수 한 쌍의 새가 그려진 세로로 긴 제대로의 화폭이 6점(원래의 1, 2, 7~10번째 폭), 암수의 새가 나뉜 폭이 8점(원래의 3~6번째 폭)이다.
본래 10폭의 병풍이던 것이 잘라지고 나눠졌다가 140여년 전의 사진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모일 수 있었다. 시작가는 2억 5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