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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무호 이한복의 구장품, 현재 심사정의 까치 그림 꿩 그림(2026.1.27)

서울옥션 제189회 미술품 경매(2026.1.27.)
현재 심사정 <쌍작도雙鵲圖> 1759, 종이에 먹과 채색, 30.3×40.7cm
시작가 2,000만 원, 낙찰가 9,300만 원
현재 심사정 <쌍치도雙雉圖> 종이에 먹과 채색, 30.5x40.4cm
시작가 2,000만 원, 낙찰가 8,900만 원

조선후기 대표 화가인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까치 그림이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낙찰됐다. 눈이 쌓인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한 쌍의 까치를 그린 것이다. 


서울옥션 제189회 미술품 경매
현재 심사정 <쌍작도雙鵲圖> 1759, 종이에 먹과 채색, 30.3×40.7cm


새해를 여는 경매에서 까치 그림은 좋은 아이템인데, 현재 심사정의 기년작이기도 하고 같은 해에 화조도가 있어 현재 그림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좋은 재료가 공개된 셈이기도 하다. 
관서로 ‘기묘춘왕월(己卯春王月)* 현재(玄齋)’라 쓰여 1759년 음력 1월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작은 주문방인 두 과는 ‘심사정씨(沈師正氏)’와 ‘이숙(頤叔)’이며, 백문방인 큰 낙관은 ‘묵선(墨禪)’이다. 


(참고도판) 현재 심사정 <쌍금서류雙禽棲柳> 1759, 간송미술문화재단



(참고도판) 단원 김홍도 <쌍작보희雙鵲報喜> 종이에 담채, 27.6x23.1cm, 간송미술문화재단


몇 십 년 후에 그려졌을 김홍도의 쌍작도 한 폭과 비교해 보면 구도나 표현의 면에서 조금은 경직된 면이 보이기도 한다. 계절감과 음악성이 담기기도 하는 화조도이지만, 개인의 개성은 드러내기 어렵다. 볼 것이 넘쳐나는 현대 사람들에게도 현재의 화조도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같은 크기의 족자로 나란히 걸려 있었던 또 하나의 심사정 그림 또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좀더 따뜻한 계절을 배경으로 흐르는 계곡 위에 앉은 한 쌍의 꿩 부부가 주인공이다. 


서울옥션 제189회 미술품 경매
현재 심사정 <쌍치도雙雉圖> 종이에 먹과 채색, 30.5x40.4cm


화려한 깃털에 강렬한 붉은 색의 배를 내밀고 있는 장끼, 절제된 색으로 조신하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까투리. 나뭇가지 위 한 쌍의 작은 산새와 물가의 새가 운동감을 주는 반면 화면에 제재들이 나열되어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보이기도 한다. 부벽준으로 처리된 가지와 댓잎 등의 필선이 능숙하다. 

경매에 함께 등장한 <쌍작도>와 <쌍치도>는 보관함에 ‘현재선생 담채화조 쌍폭 무호도인배관인제’라고 쓰여 있어, 화가 무호(無號) 이한복(李漢福, 1897~1944)의 소장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한복이 당시 고서화의 감식과 수집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수장품들이 흩어졌을 뿐만 아니라 상세 목록과 범위도 자세히 알 수 없다. 이한복 구장품으로 확인된 작품은 총 56점이라고 한다. 





업데이트 2026.01.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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