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제 192회 미술품 경매(2026.5.28.)
초원 이수민(1783-1839) <나한도> 견에 먹과 담채, 86.7x39.2cm
추정가 3,000만~6,000만 원, 유찰
19세기 초반의 도석인물화로, 소나무 아래 앉아 두루마리를 살펴보는 나한 한 사람을 묘사했다. 소나무와 바닥의 풀들은 김홍도의 화풍을 떠오르게 한다.
이 작품은 김홍도의 후배 화원화가인 초원 이수민이 그린 것으로, 소나무 줄기 사이에 ‘吳少仙法(오소선법) 蕉園(초원)’ 즉 도석인물로 유명한 중국 화가 소선 오위의 화법에 따라 초원 이수민이 그렸다고 적어 놓았다. 흥미로운 점은 간송미술관 소장 김홍도의 <습득도>에도 같은 글귀가 씌어있다.
참고도판 김홍도 <습득도> 비단에 먹과 담채, 21.5x15.2cm,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수민의 아버지 이종현도, 할아버지인 이성린, 삼촌인 이종근도 화원이었다. 순조 19(1819)년 <문조신정후가례반차도>에 유운홍, 이의양 등과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국내에 있는 그의 대표작이라면 간송미술관에 있는 <좌수도해도>, 앉아서 자면서 바다를 건너는 선인의 모습의 그림이 될 것이다.
참고도판. 이수민 <좌수도해> 종이에 먹과 담채, 20.5x26cm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수민의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지만 일본에는 많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초원의 작품이 조금씩 더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도 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