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회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2026.8.25)
이우환(1936-), 무제, 1960, 비단에 먹, 78.4x153.9cm. 네폭 병풍
추정가 4천~8천만원, 유찰
1969년 모노하의 '물질'이 등장하기 이전, 작가 스스로 '초기활동기'라 이름붙인 1기(1936-1968)에 이우환은 수묵화 등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스스로를 벼르던 시기라 할 수 있다. 그 시기에 수묵으로 그린 나무와 숲 풍경은 전경과 원경, 안개의 공간이며 전통적 소재와 재료를 이용했으나 현대적 미감을 보여주어 미래를 말해주는 과거라 할 수 있겠다.
이우환은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서예와 동양화에 친숙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입학했지만 같은 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후 니혼대학 철학과에서 공부해 1961년 졸업했다. 즉 이우환의 초기 형성에는 동양의 서예·수묵 전통과 서양 현대철학이 동시에 놓여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니혼대학교 철학과에서 프리드리히 니체와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하여 공부했고, 특히 니체의 급진적인 진리에 대한 비판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어려서부터 가까이했던 미술가의 길을 가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일본화 수업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1961년부터이지만, 니혼대학교 재학 중에도 유학비, 생활비를 위해서 구상화 그림을 그려서 판매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