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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문을 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가장 불행한, 가장 경악스러운’ 제1세계 차력쇼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심스런 모색

제14회 광주비엔날레 :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2023.4.7 - 2023.7.9

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예술감독 이숙경, 4.7-7.9)가 열리고 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79명의 작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이 중 절반 정도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신작이다.


최근 비엔날레라는 대형 이벤트는 전쟁, 난민, 인종 갈등, 잔혹한 식민지 경험담, 여성 수난사, 기후 위기, 환경 위기 등 누가 더 진짜 불행한가를 가리는 소재로 ‘불행 월드컵’을 만들어 유복하고 안전한 생활에 무감각해진 선진국 시민에게 ‘차력쇼’같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쇼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경향성은 검증된 서양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재현하는 한국 비엔날레에도 그동안 그대로 재현됐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유약어수(柔弱於水)’. ‘여성’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18세기 이후 제1세계가 된 영국에서 전시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숙경은 정치적, 세대적, 지역적, 인종적 갈등을 상징하는 단어나 ‘정치적으로 옳바르다’는 ‘정치 언어’ 대신 대신 2600년 전 노자의 말을 담은 도덕경에서 전시 제목을 가져왔다. 직유 대신 은유를 택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비엔날레 전시관만 본 소감은 차력쇼에 가까운 불행 월드컵 같은 쇼킹한 이미지의 진열이나 성별 갈등이나 인종갈등에 대한 표피적인 배열은 피하려고 했다는 게 느껴졌다. 전시도 맥락성과 현지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렇다고 방향성 자체나 내용물 자체가 지난해까지 열린 카셀도큐멘타나 베니스비엔날레와 달랐다거나 그 ‘출연진’이 또 출연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좀 더 다듬고 현지성을 강화한 느낌이다.


주최측이 이번 비엔날레에 신작 비율이 50%라고 자랑삼아 홍보하고 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그동안 광주비엔날레가 전시를 꾸릴 때 세계 유명 비엔날레에 등장했던 작품을 한국에서도 ‘또’ 보여주는 방법을 선호했고, 국내 관객도 ‘이게 지난번 xxx비엔날레 출품작’이란 꼬리표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신작이라는 것 중에는 파라 알 카시미의 〈특별한 날들을 위한 편지〉(2023)처럼 기존 작품의 이미지를 콜라주 해 16미터가 넘는 대형 디지털 프린팅으로 뽑아서 벽지로 활용하여 기존에 발표된 작품을 걸어놓는 설치 작품도 들어있다. 말리 출신의 작가 압둘라예 코나테의 작품은 지난해 카셀도큐멘타에 출품했던 시리즈이고, ‘은은한 광륜’이란 주제를 달고 있는 제2전시관의 오프닝격인 작품 <광주 꽃 피우다>(2023)를 선보인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팡록 슬랍’이란 그룹은 지난해 카셀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정치적 지형이 불안정한 동남아시아에서 현재형 선전선동 도구로 활용되는 목판화 전시에 참여했던 그룹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의 시각 언어로 광주민주화 운동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 신작’에 대한 실망감은 좀 더 밀착감있게 진행된 로컬과 글로벌과의 교류물로 만회된다. 멕시코 출신 화가 알리자 니센바움이 광주의 놀이패 "신명"의 <어느 봄날>이란 공연물을 보고 이를 <엄마와 아들> 등 넉 점의 유화로 재현했다. 작가는 <엄마와 아들-재회>(2022)란 작품에 관찰자인 자신을 작품 한쪽에 작게 그려 넣었고, 전시장에는 <신명>의 공연 녹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레바논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타렉 아투이(b.1980)의 작업도 광주라는 지역과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유럽의 흐름이 결합된 예를 보여준다. 2019년 9월에 광주를 방문한 뒤 아투이는 광주의 악기장, 예술가, 공예가에게 한국의 전통 타악기, 옹기, 청자, 한지 제작을 재해석하는 개념의 작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4년 동안의 협업과 연구를 토대로 한 작품 〈엘레멘탈 세트〉(2019~2023)를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악기의 연주나 소리 등 현장 퍼포먼스성을 내세우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한 흐름과 한국 전통 악기가 결합된 현장인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인천 중심으로 일본식 ‘적산가옥(敵産家屋)’을 카메라에 담던 오석근(b.1979)은 이번엔 광주 도심 곳곳의 적산가옥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철물’을 클로즈업한 작품이 눈에 띈다. 그는 주택 외부에서 마주치는 대문, 현관문, 담벼락, 주차장 셔터 등의 철물에 부착된 십장생이나 패턴을 응시함으로써 이것이 20세기 한국 사회의 모습이자 생성되어가는 도중의 전통, 잠복된 채 흐르는 한국 문화의 일부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아르누보 또는 이슬람의 패턴이나 그리스 신전, 일본, 중국 등 각 문화권역에서 흘러들어와 이름표를 떼고 한국식 컨벤션에 섞여 들어간 작은 철물 또는 철물의 일부는 특정의 종교나 체제, 시대를 가리키기 보다는 지금, 여기, 한국의 골목, 한국의 문화를 가리키고 있다.

전시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말은 사실 주제보다는 ‘태도’에 가깝다. 이번 전시는 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에 저항하는 약한 자의 승리를 의미한다. 물은 바위를 뚫고, 강물의 길을 바꾼다. 오래 싸우고 오래 저항하고 그래서 결국 이기는 게 소수, 약자라고 생각한다. 이는 광주 정신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비엔날레라는 대형 미술쇼를 띄우기 위해서 베니스에선 유명 작가의 참여와 경마레이스 같은 국가관상, 개인상 시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셀도큐멘타나 베를린비엔날레는 선정적으로 보일만큼 도발적인 날 것의 시사이슈를 소재로 채택하며 대중과 미디어의 호기심을 낚아채고 있다. 지난해 카셀의 그림 철거 시비는 몇 해 전 풍자화를 ‘자진철거’한 광주비엔날레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정치보다 자본에 종속됐다는 게 명확해진 현대미술 시장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앞으로 어떤 광역의 관심을 끌어낼 것인지는 여전히 숙제다. 그래도 이번 전시는 과거에 비해 조금은 더 유연하게 현대의 호흡을 따라잡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추천 15선


이숙경 감독은 “광주비엔날레는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것으로부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것까지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측면에 맞닿아 흐르는 미묘한 지류와 무형의 힘을 추적하고, 이를 네 가지 소주제 또는 ‘마디’(nodes)를 통해 살펴본다. 광주의 정신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 ‘은은한 광륜’(Luminous Halo), 전통의 재해석과 근대성에 도전하는 예술적 실천을 탈국가적으로 조명하는 ‘조상의 목소리’(Ancestral Voices), 후기식민주의·탈식민주의 미술사상이 이주나 디아스포라 같은 주제와 관련해 전개된 방식을 주목하는 ‘일시적 주권’(Transient Sovereignty), 생태와 환경 등 이슈를 지구 행성 차원에서 살펴보는 ‘행성의 시간들’(Planetary Times)이다.

다음은 그가 추천한 작품.

1. 파라 알 카시미
16미터가 넘는 전시장 한쪽 벽면에 프린팅된 〈특별한 날들을 위한 편지〉(2023)에는 기존에 발표된 카시미의 사진 작품이 붙어있다. 벽면에 프린팅된 콜라주 이미지는 아랍 문화, 양식, 취향, 실내 공간에 관한 대안적 서사를 만들고 기록하고자 하는 작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2. 타렉 아투이
2019년 9월에 광주를 방문한 뒤 작가는 광주의 악기장, 예술가, 공예가에게 한국의 전통 타악기, 옹기, 청자, 한지 제작을 재해석하는 개념의 작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4년 동안의 협업과 연구를 토대로 한 작품 〈엘레멘탈 세트〉(2019~2023)를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한국 전통 음악과 그 안에 내포된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악기, 음향 기기, 작곡 아이디어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 설치 작업은 물과 불, 흙에 의존하는 악기를 연주하는 방법과 악기를 구성하는 물성의 순환과 변화에 집중한다.


3. 아서 자파
자파가 선보이는 〈LOML〉(2022)이라는 제목의 작업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공동 작업자 중 한 명이자 작가 겸 음악가였던 고(故) 그레그 테이트(1957~2021)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폭력이나 환희와 같이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흑인 신체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초기 작업들과 달리, 이번 영상은 동시에 재생되는 두 개의 개별 음향을 배경으로 빛과 그림자를 포착하는 추상적이고 명상적인 이미지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알아볼 수 없는 형상의 이미지와 두 사운드트랙 간 불협화음은 묘한 감각을 자아내며 애도와 비탄이라는 감정을 환기한다.

4. 김민정
김민정은 한지와 먹물을 사용해 전통 한국화의 미학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이번 비엔날레에서 함께 전시 중인 강연균과 같은 스승을 사사한 작가는 작업을 통해 한국화 전통의 맥이 광주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 이승애
1전시관과 1전시관 사이의 경사로 통로에 설치된 이승애의 벽화와 애니메이션은 한국의 민간 신앙에서 망자의 비탄과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치르는 씻김굿에서 착안하였다. 작가는 씻김굿의 장면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 나무나 돌, 흙 등의 일상적인 물질을 종이에 문질러 얻은 추상적인 조각으로 오려낸 후, 벽면에 그린 드로잉과 연결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구현한다.

6. 타우스 마카체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마카체바는 다게스탄의 평원 이름을 따 제목을 지은 〈독수리 평원〉(2023)을 선보인다. 자신의 뿌리가 러시아에 흡수된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인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작고한 그의 할아버지이자 소련의 유명 시인이었던 라술 감자토브(<백학>)에 대한 기억과 대중의 추모를 중첩시킨다. 이 영상에 나오는 미술품 설치 전문가, 승합차 운전사, 경찰관을 포함한 여러 개의 목소리는 저마다 감자토브에 대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증언은 곧 생존하지 않는 자에 관한 기억을 누가 사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7. 노에 마르티네스
회화, 조각, 영상, 설치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노에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고향인 멕시코의 식민지 역사의 중요성과 사라져가는 선주민 문화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 마르티네스는 중앙에 매달린 〈송이 3〉(2022)과 열한 개의 도예 조각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일련의 조각 작품들은 16세기에 유럽인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간 와스테크 선조들의 역사를 환기시키며 당사자의 동의 없이 거래의 대상이 되어버린 몸을 은유한다.

8. 알리자 니센바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작가는 놀이패 신명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명은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살피는 마당극으로 명성을 얻었다. 니센바움은 5·18 당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가족을 잃은 슬픔과 일상 회복을 도우려는 〈언젠가 봄날에〉(2010)라는 마당극에 집중한다.

9. 오석근(b.1979)
오석근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인천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얽힌 개인의 기억을 찾아 사진으로 재현하고 기록한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적산가옥(敵産家屋)’으로 불리는 일본식 가옥 내외부의 변화상을 전쟁과 식민지, 근대화, 산업화가 만들어낸 결과물로 간주하고 그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렌즈를 통해 탐구해왔다.

10. 엄정순(b.1961)
엄정순은 1996년부터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전시, 미술교육, 출판 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 설립자이자 디렉터다. ‘다르게 보기’의 세계를 제안하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진행되었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 코끼리를 다양한 방식의 작업 연장선에서 선보이는 〈코 없는 코끼리〉(2023)를 비롯한 설치 작품은 관객들이 조형물을 만져보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역사와 우화 속 코끼리는 기존의 전형성, 정상성 또는 익숙함에 반하는 낯섦과 결핍의 메타포로 존재해왔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청각과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에는 코가 없다. 기존의 전형성에 가려지거나 배제되었던 존재를 드러내며 결핍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보여준다.


11. 아벨 로드리게즈
아벨 로드리게즈는 세밀한 드로잉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아마존 우림을 기록한다. 작가는 콜롬비아 남부의 노누야 민족의 후손으로 지역의 ‘사베도르’(특별한 지식인)였던 삼촌에게 현지의 동물 생태를 배웠는데, 밀림에서 계속되는 폭력 사태를 피해 보고타로 이주해야 했을 때부터 자신이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지식을 보존하고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로드리게즈의 작품은 지구를 정복하려는 식민지배주의적 관점에 맞서 자연 세계를 기록하는 대안적 수단을 보여준다.

12. 막가보 헬렌 세비디
주로 파스텔과 아크릴 물감, 유화 물감을 사용해 특징적인 짧은 필법으로 작업하는 세비디의 회화와 드로잉에는 추상화된 인간과 동물 형상이 생동감 있는 색채로 등장한다. 작가가 그리는 대상은 아프리카 신화와 전통적 가치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의 흑인 여성으로서 시골 마을과 도시에서 살아온 경험과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속에서 겪었던 삶을 반영한다.

13. 불레베즈웨 시와니(b.1987)
이번 행사의 입구격인 제1전시관을 모두 차지한 불레베즈웨 시와니는 죽은 자의 세계와 산 자의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 치유자 ‘상고마’ 전수자로, 조상의 의례, 기독교와 아프리카 정신성의 관계를 주제로 작업한다.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몫이며, 몸은 남아프리카에서 흑인 여성의 경험을 규정하는 가부장적 틀을 심문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주체, 객체, 형태, 매개, 물질, 언어로 작동한다. 시와니는 2021년 스탠다드은행 청년 작가상 조형예술상을 수상했고 이와 연계된 순회 전시에서 물, 동굴, 평야, 산, 숲에 깃든 영을 상상하는 〈영혼 강림〉(2022)이라는 영상 설치 작업을 제작했다. 시와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영적 기운들은 내 작업의 본질로, 이를 통해 우리 몸과 정신이 어떻게 땅과 물에 결부되어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태어나고 길러지는지를 깨닫고자 한다.”


14. 산티아고 야오아르카니
산티아고 야오아르카니는 회화 작품을 통해 콜롬비아 남부와 페루에 거주하는 위토토 민족의 지식체계를 보존하고자 하며, 강제 이주, 식민화, 집단학살을 겪은 선주민의 삶에서 지속되고 있는 트라우마를 묘사한다. 야오아르카니의 작업은 페루 아마존 회사가 수천 명의 선주민을 노예로 삼고 학살하며, 아마존 우림에서 고무를 채취하게 한 푸투마요 집단학살 생존자의 후손으로서 경험한 자신의 삶에 기인한다.

15. 로버트 자오 런휘(趙仁輝, b.1983)
로버트 자오 런휘의 복합 매체 작업은 작가가 “동물학적 응시”라고 칭하는, 인간이 자연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방식에 집중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자오는 4채널 영상과 사운드, 일련의 오브제로 구성된 〈강을 기억하고자 함〉(2023)이라는 제목의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 전체는 20세기 초에 콘크리트 배수관으로 바뀐 고대 싱가포르의 이름 없는 강의 지류가 품은 삶과 역사를 다룬다.

 


업데이트 2023.04.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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