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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로이 리히텐슈타인에 대한 표절 혐의 제기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이 만화를 모방해 그림을 그렸음을 숨긴 적이 없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오랜 기간 그가 작품을 '카피'했다는 표현조차 너무 정중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수백 점이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화가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WHAAM! BLAM!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도용의 예술Roy Lichtenstein and the Art of Appropriation"에서는 원작 만화가들의 삶이 고단하고 궁핍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은 수천만 달러에 팔렸지만 원작을 통해 작가들이 얻는 수익은 고작 몇 달러에 불과했다. 

만화가 하이 아이즈먼(Hy Eisman, 96)은 1960년대에 리히텐슈타인이 자신의 그림을 베꼈음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며, "저는 개처럼 일했는데 이 사람은 2천만 달러를 벌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즈먼은 리히텐슈타인에 의해 도용된 30여 명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제임스 허시James L. Hussey는 "아이즈먼은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리히텐슈타인이 자기 작품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몰랐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300여 점을 추적해 온 만화 전문가 데이비드 바살루가 출연해, "리히텐슈타인이 원본에 가깝게 그린 그림은 4, 5, 6점 정도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년 후 그의 그림이 원본을 그대로 베낀 것 같다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이 발견했다"고 말한다.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artanddesign/2023/apr/09/new-allegations-of-plagiarism-against-roy-lichtenstein



업데이트 2023.04.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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