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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의 전시] LA카운티미술관, 가상의 17세기 네덜란드 수집가의 캐비닛 재현

《경이로운 세계-네덜란드 수집가의 캐비닛과 소유의 정치The World Made Wondrous: The Dutch Collector’s Cabinet and the Politics of Possession》
LACMA, 2023.9.17.~2024.3.3.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리고 있는 《경이로운 세계-네덜란드 수집가의 캐비닛과 소유의 정치》라는 제목의 전시는 17세기 네덜란드 수집품을 시작으로 각 작품을 통해 네덜란드 식민 지배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큐레이터 디바 주마야는 캐비닛에서의 의미와 원래 제작된 장소에서의 의미를 나란히 보여준다. 

회화, 판화, 조각, 보석, 조개껍데기, 박제 등 300여 점의 오브제로 구성된 이 전시는, 가상의 17세기 네덜란드 수집가의 캐비닛을 재현하여 17세기 유럽 수집 관행의 정치적, 식민지적 역사를 살펴본다. 유럽인들은 수집품을 진열하면서 자연 재료의 가치, 노동의 형태, 장인 정신, 인간의 가치에 대한 판단과 위계를 주장하며 다분히 의도된 방식으로 세계를 질서화했고, 이는 종종 끔찍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LACMA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 박물관의 선구자였던 이들 컬렉션의 근본적인 의제나 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악어 박제가 매달린 전시장. 1599년 한 판화에 묘사된 한 약제사의 캐비닛 디스플레이를 연상케 한다. © Museum Associates / LACMA


Ferrante Imperato's Dell'Historia Naturale, 1599



Dirck de Bray, Flowers in a Glass Vase, 1671 © Museum Associates / LACMA
Rembrandt van Rijn, Portrait of Marten Looten, 1632 © Museum Associates / LACMA



https://www.lacma.org/art/exhibition/world-made-wondrous-dutch-collectors-cabinet-and-politics-possession


업데이트 2024.01.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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