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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의 전시] 밀라노, 17세기 이후 병풍으로 예술의 경계를 묻다

《바라벤티 : 17c~21c의 병풍》
밀라노 프라다 파운데이션
2023.10.23.~2024.2.22.

프라다 파운데이션의 밀라노, 상하이, 도쿄 세 곳의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파라벤티> 전에서는 "병풍"이 메인 이벤트이다. Paravent는 불어로 ‘앞유리창’을 뜻하며 이탈리아어로는 '파라벤토'에 해당한다. 오랜 병풍과 함께 현대 디자인도 전시하는데 도쿄에서는 타나미 케이이치, 상하이와 밀라노에서는 존 스테자커, 슈앙 리, 카오 페이 등이 포함된다. 






Exhibition view of “Paraventi: Folding Screens from the 17th to 21st Centuries”. Photo: Delfino Sisto Legnani and Alessandro Saletta – DSL Studio


밀라노 전시가 가장 큰 규모로,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 70점의 병풍이 시대별로 배치되어 있다. 동서양의 교차, 다양한 형식과 기능간의 혼용 과정,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협업, 새로운 작품의 출현 등을 추적해 병풍의 역사와 의미를 탐구한다. 기획자인 니콜라스 컬리넌은 “회화 또는 조각, 예술품 또는 가구, 실용성과 장식성, 건축용 또는 연극용 등 많은 의문과 역설을 살펴보는 전시로, 동양에서 서양으로의 문화적 이동과 혼성화, 무엇이 드러나고 숨겨지는지에 대한 역사”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에서 나타나는 방식은 예술과 건축, 장식과 디자인이라는 다른 분야간의 구분과 위계를 무너뜨리는 대상이자 한계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프란시스 베이컨, 헤르난 바스, 짐 다인, 데이빗 호크니, 이브 클랭, 르 코르뷔지에, 솔 르윗, 윌리엄 모리스, 파블로 피카소, 만 레이, 에드 루샤, 사이 톰블리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https://www.fondazioneprada.org/project/paraventi/?lang=en
업데이트 2024.01.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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