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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 도난 미술품 세탁 혐의로 사임

이탈리아의 문화부 차관 비토리오 스가비(Vittorio Sgarbi)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임했다. 그는 현재 도난 미술품을 세탁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 문제를 제기한 두 명의 기자에게 "당신들이 교통사고로 죽으면 행복하겠다"라고 폭언을 퍼부어 이탈리아를 충격에 빠뜨렸다. 또 그는 문화 행사 참석 명목으로 고액을 받은 혐의로 이탈리아 반독점 당국(TAR)에 의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올해 71세인 스가비는 노골적인 보수주의 미술 평론가이자 방송인으로 악명 높은 인물. 그는 2월 15일 불신임 투표를 2주 앞둔 금요일 밀라노에서 미켈란젤로에 대한 강연을 하기 직전에 사퇴했다. 스가비는 TAR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어서 TAR가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모든 정부 공무원으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가비는 루틸리오 디 로렌조 마네티의 도난 그림 세탁에 연루되었다는 폭로의 대상이 되고나서 몇 주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2013년 한 개인의 성에서 도난당했다. 그런데 2022년 스가비가 한 전시회에 아주 비슷한 작품을 올리면서 의문이 처음 제기됐다. 두 캔버스의 차이는 스가비가 출품한 작품의 왼쪽 상단에는 촛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정도였다.

장물임을 은폐하기 위해 촛불을 그려넣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스가비는 자신의 그림이 2000년에 어머니가 구입한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공격"의 한 형태라고 비난들을 일축했다. 스가비가 소유하고 있던 그림은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압수된 상태.




기사 원문 : Artnet
업데이트 2024.02.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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