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거장 김종학(b.1937, 신의주 출생)의 최초 미국 미술관 전시회가 개최된다. 신소장 작품을 포함해 7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김종학의 전성기를 아우르며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후반 한국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게 된다.

김종학은 1960년대에는 추상화가로 활동했으나 서구식 추상화의 도입은 거부했다. 1970년대 후반, 그는 설악산이 있는 강원도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그는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단색화에서 벗어나 거침없는 표현적 화풍을 추구하며 대안적인 예술 담론을 모색했다. 이후 설악산 주변을 해석하는 데 자신의 삶과 작품을 바쳤으며, 수십 년 동안 산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연을 탐구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동아시아 미술에서 산수의 표현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신표현주의 및 기타 구상 회화 경향과 같은 국제적 사조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HIGH Museum of Art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중심부에 위치, 2만 여 점의 컬렉션을 가진 커뮤니티 중심의 미술관이다. 

HIGH에서의 이 전시를 시작으로 미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Snowy Mountain, 2008, oil and paper on canvas, 작가소장

https://high.org/exhibition/kim-chong-h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