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르네상스 시대 건물인 빌라 파르네시나의 천장 속에 숨겨져 있던 생생한 17세기 프레스코화가 발견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렌조니라는 한 전기기사가 케이블을 점검하기 위해 19세기에 만들어진 아치형 천장을 열었다가 그 안에서 손상되지 않은 생생한 프레스코 그림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는 급히 빌라 파르네시나의 큐레이터 라펜타에게 연락했다.
라파엘의 작품을 포함한 프레스코화가 여럿 있어 유명한 빌라 파르네시나는 교황의 회계를 담당한 은행가이자 예술 후원가인 아고스티노 치기(Agostino Chigi, 1466~1520)가 자신의 저택으로 쓰기 위해 지었던 건물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프레스코화는 19세기에 만들어진 현재의 천장 속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누구도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현재 한 연구팀이 조사 중인데, 바로크 시대 화가 카를로 마라타가 1693년 라파엘의 '큐피드와 프시케'를 복원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