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아름다움: 시누아즈리의 페미니즘적 개정판> 전
Monstrous Beauty: A Feminist Revision of Chinoiserie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2025.3.26-8.17
페미니스트의 렌즈를 통해 유럽 도자기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전시. 근대 초기 유럽에 중국의 도자기가 전해지면서 동양에 대한 유럽의 환상과 이국적인 것에 대한 집착, 그리고 여성, 섹슈얼리티, 인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아우르는 장식적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시누아즈리’가 부상했다. 이 전시에서는 시누아즈리가 유럽 여성의 정체성과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 문화적 고정관념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살펴본다. 중립적이고 무해한 판타지라는 시누아즈리의 환상을 깨뜨리는 ‘괴물 같은’ 아름다움을 통해 역사적 스타일과 그 영향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16세기 유럽의 작품부터 현대 아시아 및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예술가들의 설치 작품에 이르는 2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시누아즈리를 조명한다. 1700년대 유럽인들의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수요가 급증한 도자기는 복잡한 역사를 거치면서 여성 취향과의 연관성이 축적되어 있다. 깨지기 쉽고 섬세하며 깨지면 날카로운 성질을 지니게 되는 도자기는 문화 교류, 소비, 욕망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여성과 공감을 일으키는 은유가 된다.
항아리Ewer, 1575–80년경, Medici Porcelain Manufactory
컵과 접시, 18세기 초, Chinese, for European market
Adriaen Kocks, 주전자와 받침대Ewer and Stand, c. 1694, Dutch, tin-glazed earthenware, 높이 117.0 cm
이불, Monster: Black, 1998-2011
이수경, Translated Vase_2017 TVBGJW 1_Nine Dragons in Wonderland,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