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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의 전시] 일본화의 규범, 카라에(唐絵)

《카라에-중국 회화와 중세 일본 수묵화》
도쿄 네즈미술관, 2025.7.19.-8.24

7세기부터 9세기까지 일본에서 당나라에 파견되었던 견당사(遣唐使)가 중단된 이후,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제한적이었다. 이후 중세에 접어들면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교역으로 인한 다양한 물품들이 일본으로 유입되었다. 그중에는 중국의 원체화나 목계(牧谿)를 비롯한 화승들의 수묵화 명품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카라에(唐絵)“라 불리는 이 중국의 회화 작품들은 무로마치 막부 특히 아시카가(足利) 쇼군 가를 비롯한 무가(武家)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았고, 곧 이들을 모방한 일본식 카라에가 다수 제작되었다.


네즈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소장품 중 포함된 이런 중국화와 일본 중세 수묵화 등 많은 카라에 명작들을 한 자리에 소개하고 있다. 

일본 국보인 목계의 <어촌석조도>는 아시카가 가에 전해진 <소상팔경도> 중 하나로, 목계의 그림은 일본에서 수묵화의 규범처럼 여겨지며 후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수리복원을 거친 후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목계牧谿 <어촌석조도漁村夕照図> 중국 남송, 13세기, 비단에 채색, 33.0x112.6cm, 네즈미술관, 일본 국보


이안충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메추라기 그림은 무로마치막부 6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노리(足利義教)의 소장품이었다. 이와 같은 남송의 원체 화조화는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일본 화조화의 규범이 되었다. 이 그림도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傳 이안충李安忠 <메추라기鶉図> 중국 남송, 12~13세기, 비단에 채색, 24.4x27.8cm, 네즈미술관, 일본 국보



https://www.nezu-muse.or.jp/jp/exhibition/next.html
업데이트 2025.07.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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