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2세로 별세한 레너드 로더의 컬렉션에서 나온 4억 달러 상당의 미술품이 소더비 뉴욕 11월 경매로 향하게 됐다.
이번 작품들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11월 경매시장 전체에서도 최고가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엘리자베트 레데러 초상>(1914–16)이다. 이 그림은 1억 5천만 달러 이상에 낙찰될 전망이며, 현재 개인이 소장 중인 몇 안 되는 클림트의 전신 초상화 중 하나로 여겨진다.
가을 경매 전체에서도 최고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버트 F. 와이스가 크리스티에 내놓은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5천만 달러)를 추정가 1억 달러 이상의 차이로 훌쩍 뛰어넘었다.* 크리스티는 와이스 컬렉션으로 1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故) 일레인 윈 컬렉션에서 리처드 디벤콘, J. M. W. 터너, 조안 미첼의 작품 등 20점을 확보했으며, 이들 작품의 추정가는 총 7천5백만 달러이다.
Gustav Klimt(1862–1918), Porträt der Elisabeth Lederer, 1914–16, Oil on canvas
이번에 나오는 클림트의 <엘리자베트 레더러 초상>은 2023년 런던 소더비에서 1억 840만 달러에 낙찰되어 클림트 경매가 기록을 세웠던 <부채를 든 여인>(1918)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경매에 로더 컬렉션에서 클림트 풍경화 두 점도 출품되는데 각각 8천만~1억 달러, 7천만~9천만 달러의 추정가를 형성하고 있다. 클림트 작품 외에도 로더 경매에서 총 3천만 달러 상당의 앙리 마티스 청동 조각 6점, 2천만 달러 상당의 에드바르 뭉크 회화, 그리고 1천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아그네스 마틴 회화 작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총 55점의 로더 소장품이 소더비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 소더비는 11월 경매를 마르셀 브로이어 설계의 구 휘트니미술관 건물인 신사옥에서 치르게 된다. 세계 주요 컬렉터 목록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로더는 휘트니와 인연이 깊어서, 1977년부터 2011년까지 휘트니 미술관의 이사를 역임했고, 지난 6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명예 이사장 직을 유지한 바 있다.
로더 경매 소식은 월요일 발표되었는데, 이는 가디언지에서 소더비가 2억 48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한 지 불과 며칠 후다. 지난 8월 뉴요커는 소더비 내부 불화 기사를 썼고, 익명의 전직 임원은 소유주 드라히의 리더십을 트럼프의 리더십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더비 CEO는 로더 컬렉션 경매에 대해 "이 컬렉션으로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오랜 기간 회자될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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