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 컨스터블 : 라이벌 & 오리지널
Turner & Constable : Rivals & Originals
테이트미술관, 2025.11.27.-2026.4.12.
영국 미술사에서 최고의 화가는 누구일까? 후보로 빠지지 않을 두 명 J.M.W.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와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 1776-1837)은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기도 했다. 터너는 1775년생, 콘스터블은 1776년생으로 불과 1살 차이이며 당시의 미술 평론가들은 그들의 그림을 '불과 물'에 비유하기도 했다.
터너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미술계 스타로 급부상했던 반면, 부유한 서포크 상인의 아들인 컨스터블은 명성을 얻기까지 더 길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배경이 전혀 달랐던 두 화가는 그러나 풍경화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만큼은 같았다.
터너와 컨스터블은 풍경화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격렬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주목받았다. 터너는 여행지에서 본 불타는 듯한 석양과 숭고한 풍경들을 주로 그렸고, 컨스터블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의 자연을 그리면서 신선함과 진정성을 추구했다.
테이트에서는 탄생 250주년을 맞은 터너와 컨스터블의 얽힌 삶과 유산을 탐구하는 야심찬 전시를 개최한다. 170점 이상의 유화와 종이 작품들이 포함되었으며, 영국에는 100년 넘게 공개되지 않았던 터너의 <불타는 상원과 하원The Burning of the Houses of Lords and Commons>(1835)와 컨스터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마The White Horse>(1819) 등을 볼 수 있다. 동시대인들이 경험했던, 두 사람의 작품을 나란히 살펴볼 좋은 기회.
JMW 터너 <불타는 상원과 하원> 1835, 캔버스에 유채, 92x123.1cm, 필라델피아미술관
존 컨스터블 <백마> 1819, 캔버스에 유채, 131.4x188.3cm, 프릭 컬렉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