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왜 오징어처럼 생기고, 사람은 왜 사람처럼 생기게 되었을까. 같은 지구상의 생명이지만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된 돌이킬 수 없는 진화는 계속 진행됐고 오징어와 사람은 절대 서로 섞일 수 없는 생명체가 됐다. 오래 전 떨어진 대륙에서 서로가 섞이거나 마주치는 일 없이 살다가, 눈과 뇌와 손의...
얼핏 보면 어쩌다 하게 된 체험학습에서 어린 학생들이 만든 머그잔 같은 소박한 도기들. 대부분 낯설지 않은 모양새의 이 컵들이 알고 보니 천 오백년 세월을 파손되지 않고 견뎌낸 어마어마한 분들이다. 완벽하지 않은 형태에 큰 재주를 가미하지 않았지만 현대적인 미감도 가득하다. 고졸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
김세종, 『나는 朝鮮民畵 천재 화가를 찾았다』 아트북스, 2022조선 말기, 이런 그림을 그린 화가는 도대체 누구일까. 책거리나 화조도 민화를 보면서 도대체 이 그림을 그린 익명의 화가가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해한 적이 꽤 있다. 어떤 집안 출신일까, 어떻게 그림을 접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일까, ...
송향선 『미술품 감정과 위작』 아트북스, 2022.10“이 그림은 가짜입니다.” 척 보고 진위를 구별해 내는 미술 감정 전문가는 현대에선 있을 수 없다. 범행 현장을 척 보고 범행을 유추해 내는 셜록 홈즈가 현실에 없듯이.실제로 유통되었던 위작 미술품을 밝혀낸 과정을 속속들이 볼 수 있다니, 범행 현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