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후, 2024년 갑진년을 되돌아본다면 그 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할까요? 끝난 건가 싶었던 격동의 정치와 사회는 여전하고, 높아졌나 싶었던 한국의 위상은 다시 추락한 해로 기억될까요?미술계에서는 다른 이슈를 잡아먹는 큼직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술관은 여전히 지어지고, 미술...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관계자의 입장에서든 한 사람의 애호가 관람객의 입장에서든 한 해동안 둘러본 전시들을 떠올리며 “좋았거나 의미 있었던” 전시를 몇 개만 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순위의 높고 낮음도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기타’로 써 주실 수 있는 란은 만들었으나 제한된 선택지 때문...
국내 최대 규모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미술 행사 광주비엔날레. 올해 14회 신설한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해 올해 시상도 마쳤으나, 지난 10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이사회는 이후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상의 운영재원 100만달러는 박서보 작가측으로부터 받아 진행하게...
문화국가의 표상이자 문화복지의 근간인 미술관 박물관 천 곳을 세우자는 구호 아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제 그 성과가 제법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부동산 정책의 일환으로 느껴질 만큼 ‘건물’에 치중한 나머지 어릴 적 포장은 그럴 듯 했지만, 열어보고 실망했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