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동암(東岩) 김세용(金世湧, 1922-1992)은 평안북도 신의주 출생으로, 중학교 재학시절 일본 현대미술 전에 출품했던 가 입선을 하게 되면서 일찍이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졸업 후 동경제국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던 1943년에는 현지 일본인들과 불화를 겪기도 했고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
화가 이승조(1941-1990)는 평안북도 용천 출생으로 해방 직후 가족과 함께 남하하여 오산중학교(현 오산고) 2학년 때 미술반 활동을 시작으로 화가로서의 꿈을 시작하게 됐다. 오산중 시절 미술반 벽에 걸린 이중섭의 그림을 보고 자극을 받아 창작 활동에 열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959년(...
장발은 190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친이 인천세관 관리직이었기 때문에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그가 화가로서 입문하게 된 계기는 1919년 춘곡 고희동의 고려화회양화연구소에서 서양화 교육을 받은 것이었다. 1920년 일본 도쿄미술학교로 유학을 갔다가 이후 192...
한국 추상 회화의 대표적 화가 중 한 사람인 화가 이준.그는 경상남도 남해 출생으로 일본에서 미술 유학을 마치고 1953년 국전 2회 대통령상 수상 후 수 차례의 출품으로 입지를 다지며 한국 화단에 등단했다. 이후 이화여대에 재직하며 후학 지도와 작업을 성실히 병행하는 삶을 살았다. 화가로서 작품의 소재...
대한민국의 대표적 추상화가 중 한 사람인 정영렬. 그는 고교시절 미술교사였던 강용운의 영향으로 추상미술을 접하게 되면서 60년대 앵포르멜 운동과 70년대 단색조 회화의 흐름을 주도한 작가이다. 정영렬 1979년, 캔버스에 유채, 112×145cm(80호)현재 한국 미술시장 열풍의 주역인 정창섭, 박서보...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 권옥연의 화면 전반을 장식하는 회색빛 채색 스타일의 정립은 언제 이루어졌을까. 화가의 작품 성향이 탈바꿈되는 때인 1957년부터 1960년까지의 파리 시기로 볼 수 있다. 그 중, 화면 전체를 회색 톤 채색으로 아우르는 시초 격의 작품으로 1958년작 을 꼽아 본다. 권옥연 19...
작가 : 한홍택(1916년~1994년) 서울 출생유한양행에서 광고 제작과 도안을 담당했던 초창기 디자이너이자, 1960년대 한국의 문화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도록 한 산업디자인 분야의 개척자 한홍택. 유한양행 광고그는 일본 유학시절 두 군데 학교를 다니면서 디자인과 회화 두 분야를 모두 공부해, 디자인...
20세기 전반기 한국화 그림을 모아 놓은 전시라면 관재 이도영(1884-1933)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당시의 동료, 선후배들과 합작도도 많이 남겼는데 이 그림은 그와 함께 서화미술회의 교수진이었던 소호 김응원(1855~1921)과 합작해 그린 그림이다. 나이차가 많으니 스승과 제자처럼 지냈을...
한국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현대화의 방법은 무엇인지 해답을 찾는 것은 1950년대에도 절실한 문제였다. 1957년 이당 김은호의 제자 김기창, 박래현, 이유태 등의 후소회 작가들과 김영기, 천경자 등이 모여 이 단체를 결성한 것도 그러한 문제의식하에서였다. 박래현 1960년대, 종이에 채색, 20...
정방형 화폭에 평면적이고 간결한 반추상 정물. 어두운 색의 목기 찻상, 홍매가 핀 나뭇가지가 꽂혀 있는 백자 편병, 흑유 항아리, 청자 잔이나 흑유 항아리 같아 보이는 오브제들이 십자로 사분할된 화면 속에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어울리는 배색을 교차하고 사선으로 면의 크기를 달...
'선소운(仙簫韻)'. 신선의 퉁소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멋이 가득한 제목의 그림. 남정(藍丁) 박노수(1927~2013)가 스물 여덟 젊은 나이에 그린 수묵채색 인물화다. 휘슬러의 화가의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옆모습의 여인 초상은 일제강점기부터도 많이 제작됐던, 새롭지 않은 제재였다. 다만 조금...
미술계의 대표 행사였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약칭 국전)’은 전쟁 직전인 1949년에 시작됐다. 문교부가 주관해서 산하에 예술위원회를 두고 고희동, 이종우, 손재형, 노수현, 장발, 이병규, 박영선 등이 위원이 되어 운영을 맡았다. 초기에는 일제강점기의 미술대회인 조선미술전람회 체제를 따라서 동양화, 서양...
1900년 무렵, 조선에는 일본인 사진관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었다. 1904년 일본인 중심으로 사진동호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사진이라는 매체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1910년쯤이 되면 신문에서 인물이나 거리 풍경 같은 모습을 사진으로 등장시키는 것도 일반적인 일이 됐다. 조선인 중에서는 서화가 김규진(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