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살던 옛 사람이 향을 사르기 시작한 역사, 그들이 향을 사르던 그릇, 향의 재료가 되는 나무와 열매, 향을 사용하던 의례와 문헌 기록, 종교화 속에 묘사된 향의 사용례, 의례를 벗어나 일상의 사치재로 사용되던 조선 후기의 액세서리. 향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 유물이 등장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대의 작가들이 전통에 접근하는 길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예를 들어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조선 백자 대호의 소박하고 후덕한 이미지를 직접 가져오지 않는다. 재현을 넘어서 조형 요소들을 단순화하고 재편한 후 평면화된 둥근 어떤 조형요소 위에 사상과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권기수의 작품 속에서 동구리는 귀엽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전(24.8.8.- 11.17)이 열리고 있다. 전시의 부제는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에 등장하는 작가는 23명으로 정찬영, 이현옥, 정용희, 배정례, 박래현, 천경자, 박인경, 금동원, 문은희, 이인실, 이경자, 장상의, 류민자, 이숙자,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명품 칠기를 한데 모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의 공식 명칭은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전이다. ‘한·일·중‘이란 호칭 순서는 이번 서울 전시에만 적용되는 호칭으로 그해 전시 개최국을 먼저 쓰고 그 뒤에 다음 개최국 이름을 표기한다는 ...
2024년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이탈리아 베니스, - 11.24)이 열리고 있다. 올해 전시 총감독은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그는 1895년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기 시작한 이래 첫 남미 출신 전시 기획자로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미술관(MASP) 관장을 맡고 ...
프리츠 숄더(루이세뇨족), , 1972년, 173.1×203.6cm, 덴버박물관카약, 이글루, 파카, 모카신 같은 단어는 우리 말글살이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낱말은 북미 원주민의 문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20세기에는 ‘북미 원주민’을 대개는 ‘인디언’이라고 불렀다. 독수리 깃털로 장식한 화려한 머리...
고려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 열리고 있다. 이규호는 두 가지 정체성이 있다. 일본 다이헤이요(太平洋) 미술학교를 나온 서양화가라는 정체성과 국공립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할 때면 주요 작품을 빌려갈 정도로 알짜 컬렉션으로 유명한 고려대박물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만든 학예사라는 정체성이...
한국과 중국과 일본.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여성의 지위나 인식은 그다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여성의 몸은 집착과 정념을 일으키는 근원으로 간주되고 시각미술에서는 대개 주체(화가)의 시각으로 대상화되곤 했다. 반면 ‘어머니’는 그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하면서 지위고...
간송미술관의 재개관 특별전 (5.1-6.16>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수장고 완공 기념 전시인 전이 열리고 난 뒤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전시이자 2014년 10월 전 이후 성북동 보화각에서 ‘정기 기획전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첫 전시이다.간송미술관 보화각은 2019년 12월 국가등록문...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전(4.15-7.28)이 열려 꽃과 나비가 그려진 조선시대 그림 15건 42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출품작 면면을 보면 심사정(1707-1769)의 (건희 3666, 이하 소장품번호), 김홍도(1745-1806 이후)의 (1782년, 덕수 1791), 조희룡(1789-1866...
한반도 남쪽의 섬진강과 만경강부터 중부의 임진강과 한강, 북쪽의 두만강과 압록강, 해란강까지 답사를 통해 화폭에 강을 담아내고 있는 한국화가 송만규(b.1955)의 전시회가 모란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전시 제목은 (24.3.28-4.7).한국 미술사에서 실재하는 산과 강을 사생을 통해 그리기 시작한 흐름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과 (3.27- 4.8)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두 가지이지만 하나의 전시로 볼 수도 있다. 임전 허문이 소치 허련 이래 5대째 화업을 이어가고 있는 진도에 기반한 양천 허씨 가문의 4대째 화가이고 허문을 포함한 5대째 화업을 이어가고 있는 허련-허형-허건-허림...
조각가 정현(b.1956)의 개인전 ( - 3.17)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21세기 들어 한국 조각가 중 가장 활발한 작품 발표 활동을 하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산업화 이후 등장한 산업 폐기물인 버려진 침목, 불에 탄 나무 등치, 건설 현장이나 철거된 집에서 나온 폐목...
경기도박물관의 특별전 《오늘 뭐 입지?》는 제목의 가벼움과는 달리 오랜 기간의 준비기간과 연구를 거친 공이 많이 들어간 전시다. 17세기에 살았던 문신 한 사람과 그의 부인, 그의 할머니, 이렇게 세 사람의 무덤에서 나온 옷들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자리다.전시 전경할머니 나주 박씨(羅州朴氏, 17세기...
소산 박대성 작가의 전시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가 관장이기도 한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개방과 포용》( - 6.16)이 이 진행 중이고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소산비경》( - 3.24)이라는 이름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2023, ink on paper, 855 x 470cm (솔거미술관 전시)...